이전 글 이후로 컬처핏 면접에 대해 정리하려고 했는데 중복된 내용이 많아 새로운 주제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커피챗 방법과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 커피챗이란?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커피챗에 대한 의미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커피챗(Coffee Chat)은 서구권에서는 이미 일상이 된 정보형 미팅으로 ‘궁금한 업계/회사/직무/학교’의 사람과 실제 만남을 통해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 없이 정보를 묻고 답하는 문화입니다.
커피챗은 부담 없이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 신입 개발자에게 커피챗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커피챗 시간을 만들어가는지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되자.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계속 숨기면서 도망가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모르는 것을 내가 인지하고 알아가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질문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질문하는 사람 중에서도 잘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잘" 질문하기
먼저 질문이 무슨 의미일지 파악해 봅시다.
질문, 質問, 대답해 주기를 바라고 묻는 것
질문은 대답해 주기를 바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문하는 사람은 답변자에게 원하는 대답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겠죠?
하지만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답변자가 아니라 질문자입니다.
질문자가 어떻게 잘 질문하느냐에 따라 답변자의 대답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답변자가 잘 답변하는 것보다 "잘"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알기
잘 질문하는 저만의 첫 번째 방법은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는 지금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F와 커피챗중입니다.
A는 리액트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이렇게 물어봅니다.
A: 리액트가 라이플 사이클 개념이 너무 어려워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자세이지만, 모호한 질문에 F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F: 어떤 게 어렵다는 것이지? 개념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일단 답변하기 전에 한 번 더 물어보자..
모호한 질문에 계속된 꼬리 질문이 이어지면서 대화가 길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핵심 답변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B는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B: 리액트의 라이프사이클에 관해 공부하던 중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공식 문서를 보면서 리액트의 동작 원리까지는 이해했는데, State가 어떻게 리렌더링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식 문서 이외에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F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F: 이 사람이 State의 리렌더링 발생 조건과 과정을 모른다는 것이구나. 공식 문서가 잘 이해가 안 됐다는 것이니 내가 개념을 정리해 주면서 자세한 레퍼런스를 정리해 줘야겠다.
첫 질문부터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정리한다면 핵심 답변을 얻기 쉬울 것입니다.
2. 시도했던 방법 정리하기
두 번째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B의 질문을 다시 보겠습니다.
B: 공식 문서를 보면서 리액트의 동작 원리까지는 이해했는데, State가 어떻게 리렌더링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할 때 본인이 모르는 개념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시도했던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질문한다면 답변자는 시도했던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며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원하는 답변 설명하기
세 번째로 원하는 답변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B: 공식 문서 이외에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위의 질문이 B가 원하는 답변입니다.
F에게 모르는 것을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원하는 답변을 적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질문자가 원하는 답변을 설명한다면, 답변자는 수월히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핵심 답변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4. 이해한 대로 설명하기
마지막으로 이해한 대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B의 질문 이후 F의 답변이 왔습니다. (자세한 답변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F: 리렌더링 상황과 조건은
~입니다. 추가로 참고 레퍼런스를 첨부해 두었습니다!
B: 답변 감사합니다!
이렇게 원하는 답변이 왔다면 질문은 끝나는 게 아닙니다.
다시 한번 본인이 이해했던 대로 설명하는 것이 질문의 마무리입니다.
B: 제가 이해한 대로 설명하자면 리렌더링 상황과 조건은
~라는 말씀인 건가요?
이렇게 본인이 이해한 대로 한 번 더 각인시킨다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피챗 신청하기
신입 개발자에게 커피챗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궁금한 정보와 질문하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질문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주변 개발자분들에게 커피챗을 신청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주로 링크드인이나 이메일을 통해 현업 개발자분들께 커피챗을 신청합니다.
이때 무작정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챗의 큰 주제를 설명하면서 어떤 것을 물어볼 것인지 작성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000님.
저는 현재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유시온이라고 합니다.
제가 취업 준비하면서 커리어 적 고민이 생겨 커피챗 요청하려고 연락드렸습니다.
혹시 몇 가지 질문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000님!
저는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에서 내년 2월 중으로 00회사 입사 예정인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유시온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다 00님이 작성하신 블로그를 보았습니다. 제가 이제 첫 커리어 시작이라 고민이 많은데, 조언을 구하고자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능 여부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유시온 드림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순서대로 커피챗 신청하였습니다.
- 자기소개
- 큰 커피챗 주제
- 가능 여부 질문
커피챗 마무리
커피챗이 끝났다면 마무리 인사를 통해 감사를 전했습니다.
커피챗이 질문 시간일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이후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커피챗 이후에 좋은 소식이 생긴다면 꾸준히 연락을 이어 나갔습니다.
오늘 시간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세히 답변해 주시고, 여러 조언 해주셔서 앞으로 있을 회사 생활의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업에서 뵙고 싶었지만, 이렇게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00님 잘 지내시나요?
좋은 소식 전해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
00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00님이 조언해 주신 덕분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흔쾌히 도와주시고, 여러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드인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도 있지만, 저는 커피챗 신청할 때는 링크드인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양한 개발자분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도 있고, 상대방 분들도 저희의 프로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최근에 링크드인에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을 통해 역으로 채용 관련 커피챗이 들어왔어요.
링크드인을 통해 본인을 어필하시고, 꾸준히 커피챗을 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마무리
이 글을 정리하면서 저도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틀린 내용이나 다른 의견 있으시다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챗
추가로 꾸준히 이메일로 커피챗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oosioff@gmail.com로 연락해 주시면 편하게 이야기 나눠봐요 :)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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