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 자료구조 & 알고리즘 공부
- TOPCIT 재시험
- 블로그 정리
- 다이어리 꾸준히 쓰기
2022 회고 때 내가 작성한 2023 목표였다. 결과적으로 블로그 정리 말고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 다시 보면 취업 준비 시즌에 알맞은 목표는 아닌 것 같다. 2023 회고 마지막에는 첫 회사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초점으로 2024 목표를 정리해 보겠다.
1월 ~ 3월
솔직히 1월에는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도 방학이라 자주 놀았던 걸로 기억한다.
2월에는 나에게 큰 변화를 주었던 경험이 있다. 바로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을 했다는 것이다. 10조 팀에서 팀장을 맡아 여러 팀원과 함께 기업 과제를 풀고, 8개의 강의를 들었다.
같이 참여했던 친구는 별 소득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
- 코드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여러 답이 생긴다.
- 성숙한 줄 알았던 나는 시니어 앞에서 어린 학생이다.
1. 코드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여러 답이 생긴다.
첫 과제인 투두리스트 과제에서 인증&인가 코드를 살피다가 크게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작은 기능에도 개발자들은 다양하게 구현한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학교 안에서만 선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코드를 짜다 보니 자연스레 코드 스타일이 같아졌다. 하지만 학교 밖을 나와보니 여러 개발자가 있었고, 코드 스타일도 여러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인증&인가를 useEffect로 구현해서 인가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여러 useEffect를 추가했어야 됐는데, 한 팀원은 크게 미들웨어를 구현해서 각 페이지의 인증&인가 정보를 저장하여,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도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었다.
학교 밖을 벗어나 여러 개발자들과 협업하니 내 시각을 다양하게 넓힐 수 있었다.
2. 성숙한 줄 알았던 나는 시니어 앞에서 어린 학생이다.
나는 우리 학교에서 성숙한 편이라고 느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조차 너무 어리다.. 인턴십 멘토께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문장 하나하나 너무 어린 티가 난다고 하셨다. 결국 현업에서는 준비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을 텐데 나는 너무 학생이고,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이 서류에서 보였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지만, 이 경험 이후로 포트폴리오를 전부 갈아엎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되었고, 단점을 보완하여 매력 있는 서류를 만들 수 있었다. 학업과 인턴십 활동을 병행해서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팀원들과의 소통과 서류 작성법, 기업 과제에 대해 심화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4월 ~ 6월
먼저 소소하게 리눅스 마스터 2급 자격증을 땄다. 반 친구들이랑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다 같이 합격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후두시랩
원티드 인턴십 수료 조건이 20개 이상 기업 지원이라 보완한 포트폴리오로 딱 20개 기업에 제출했다.
그중 한 기업인 오후두시랩에 합격하여 과제를 보았다.
과제는 간단한 facebook 구현이었다. 일주일 동안 과제에만 집중해서 제출했고, 합격 연락을 받아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첫 면접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위주로 준비했었다. 막상 가보니 학교 경험과 기술 위주로 물어보셨다. 1시간 30분 정도 기술 면접이 끝나고 30분 정도 임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합격 결과가 예상되었다.
면접을 보고 며칠 후 합격 결과를 받았고, 신한은행에서도 서류 합격 결과를 받았다.
갑자기 신한은행?이 등장하긴 했지만... ㅋㅋㅋ 3월에 선생님 추천으로 지원해 보았고, 오후두시랩 절차와 비슷하게 합격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
솔직하게 고민하자면 나는 안정적인 신한은행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프론트엔드 기술적으로는 스타트업 회사를 가는게 좋을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나는 신한은행 회사에 입사하는 건 다시 못할 것 같아 오후두시랩이 아닌 신한은행의 길을 선택했다.
그 사실을 오후두시랩 담당자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담당자님도 은행은 기술적으로 힘들 거라고 하셔서 더 고민이 되었다. 담당자님은 회사에서 기다려 줄테니 신한은행 채용 절차가 끝나면 연락해 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후두시랩을 뒤로 하고, 신한은행에 전념했다.
코테 합격... 온라인 면접 합격.. 최종면접?!
채용 절차마다 최선을 다하니 나에게 최종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서 5월 30일 신한은행 최종면접을 보러 서울에 올라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15분안에 내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면접을 망쳤다. 다시 생각해도 내 면접 중 제일 흑역사가 아닐까 싶다.. 코딩테스트에 합격했지만, 좋은 점수는 아니어서 면접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졸업 작품 전시회
최종 면접 이후 결과는 3주 후에 발표돼서 그동안은 멘탈관리를 했다.. 그냥 학교에서 주어진 졸업 작품 전시회에만 집중했다.
장려상?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평범했지만, 부스 운영 활동에서 열심히 한 결과,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장려상을 받았다.
좋은 마음을 뒤로하고 신한은행 최종면접은 불합격을 받았다... 사실 3주동안 불합격을 받을 것 같다고 확신해서 직접 결과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아마 면접 보고 일주일 동안은 힘들었던 것 같다.
스터디
오후두시랩 <-> 신한은행 준비하는 틈 사이에 몇 주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 딱 번아웃이 와서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었다. 그래서 나는 늘 하던 프로젝트를 하면 더 지루할 것 같아 아예 새로운 활동인 스터디를 하게 됐다.
멤버는 나와 후배 2명... 난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해 진짜 소규모에서 시작했다.
크게 되돌아보면 스터디 활동은 학교생활에 있어 가장 잘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7월 ~ 8월
이제 졸업 작품 전시도 끝났고, 신한은행 채용 절차도 다 끝났고, 오후두시랩만 남았다.
4월에 지원해서 7월에 끝을 내야 해서 회사와 특히 담당자님께 너무 죄송했다.
고민한 결과 내 결론은 "안간다."였다.
주변에서는 다들 의아했다. 신한은행 떨어졌으면 당연히 오후두시랩에 갈 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러한 결론을 내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면접에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바로 합격시켰다는 것
- 회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
1. 면접에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바로 합격시켰다는 것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실력을 인정받아 합격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되돌아보니 내 실력을 인정받은게 아니라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다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내가 이 회사에서 기술적으로 배울 게 많을까 고민해 보았지만, 좋은 쪽으로 상상되지 못했다.
2. 회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
면접 Q&A 때 여러 정보를 물어보지 않아 막상 합류하려고 하니 내가 회사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 그리고 회사에 아직 제품을 출시한 게 없어 미래도 불투명했다.
물론 오후두시랩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두려워 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오후두시랩 이 두 회사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있다.
- 스타트업 초기 회사 vs 안정적인 큰 회사보다는 안정적인 스타트업 회사에 가자.
- 나는 개발적으로 크게 배울 수 있고, 제품이 안정된 곳에서 배우고 싶다.
- 스타트업 면접 때 최대한 회사에 관해 물어봐야 한다.
안정적인 스타트업 회사에 가자
너무 큰 회사는 기술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고, 스타트업 초기 회사는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두려웠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안정적이면서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 회사에 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가치관이 확립되자마자 토스에서 대규모 공채가 시작됐다. 마침 방학이고 하고 탈락해도 상관없으니 빠르게 지원했다.
토스
학교에서 1학기 마무리 준비하던 도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시온님, 서류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셔서 과제 기회가 주어졌어요. 언제가 좋으세요?
????? 진짜 너무 놀랐다. 네카라쿠배당토 중 내가 토스에 서류 합격을 하다니!!!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눈앞에 있는 과제를 먼저 치워야 했다. 과제는 원티드 인턴십에서 많이 경험해 보았고, 오후두시랩 실제 회사 과제도 해봐서 늘 하던 대로 했다.
시온님, 과제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셔서 면접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날 괜찮으세요?
????? 내가 면접을 본다고 ?????? 서류 합격 때보다 너무 놀랐다. 과제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합격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후두시랩에 이어 두 번째 기술 면접을 보게된다.
토스 면접
이전 기술 면접에서 서류 위주로 물어보았던 것과 달리 토스에서는 내가 풀었던 과제 위주로 나의 사고방식을 물어보셨다.
나는 코드를 작성할 때 이전에 작성했던 것과 비슷하게 작성하는 습관이 있어서 "왜?"라는 생각을 잘 안 한다. 하지만 토스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하셨다. 당연히 대답을 못했다. "왜?"라는 생각을 자주 안 하기 때문이다.
면접 바로 다음 날 불합격 결과를 받았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라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당연한 결과였다.
토스 면접 때에는 크게 3가지를 알게 되었다.
- 과제를 할때는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져라.
- 면접 때 침묵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 모르면 대화하듯이 질문을 해라.
- 금융권은 나와 맞지 않는다.
면접 때 침묵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
저번 면접에는 나를 고등학생으로 봐주시고, 질문을 쉽게 쉽게 해주셨다. 하지만 토스에서는 나를 한 명의 개발자로 봐주어 심화적인 개발 질문을 많이 물어보셨다. 그래서 어려운 질문에 1분 넘게 침묵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다시 생각하면 면접관님들께 너무 죄송하다 ㅠㅠ 모르면 질문이라도 해서 대화하듯이 이야기하면 면접을 후회 없이 볼 수 있었는데, 나는 자신이 없어 모르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토스 면접이후에는 면접을 대화하듯이 해야겠다고 느꼈다.
9월
방학이 끝나고 벌써 9월이다. 주변 친구들은 한 명씩 취업했다. 나만 발버둥 치고 있나 조급했다. 이러한 마음을 뒤로하고, 글로벌 체험 활동으로 일주일 동안 실리콘밸리에 갔다.
한기용 개발자님
조급하던 나에게 멋진 경치와 글로벌 기업 개발자들에게 위로받은 게 아닌 처음 본 분인 한기용 개발자님에게 위로받았다.
여러분은 아직 너무 어립니다. 커리어는 길게 보세요.
머리를 크게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조급하게 눈앞에 보인 취업이라는 문턱을 보고 있었는데, 한기용 개발자님은 문턱 저 너머로 큰 커리어를 길게 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커리어를 길게 봐라.
커리어.. 내 커리어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학교에 와서도 이것만 생각한 것 같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가기? 멋있는 대기업가기? 이렇게만 생각하던 내가 커리어를 길게 그리려니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여태까지 했던 경험들로 알게 된 것들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다.
나는 토스 면접을 준비하던 중 지원동기가 정말로 써지지 않았다.
"내가 정말로 가고 싶은 회사인데 왜 지원동기를 적기 어렵지?"
깊게 고민해 보았는데, 여태까지 내가 했던 경험과 토스에서 하는 경험과 엮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떠한 개발자이고, 어떠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야 할지 고민해 보았는데 딱 두 가지 경험이 떠올랐다.
- 스터디
- 블로그
스터디 & 블로그
나는 내 블로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될 때, 스터디 활동으로 후배들이 여러 지식을 얻었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받았다.
배움을 함께 나누는 개발자
그래서 배움을 혼자 아는 사람이 아닌 함께 나누어 성장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사실 막연하게 경력 쌓고 스터디나 컨퍼런스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만 하였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해 보니 언제 어떻게 해봐야 할지 목표를 다지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개발자는 어떠한 환경에서 잘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교육?
스터디와 블로그 활동 모두 교육 관련된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험을 잘 살리면 교육 회사에서 좋게 볼거라 생각하여 9월이 돼서야 내가 가고싶은 회사에 대한 방향성을 잡게 되었다.
9월이 돼서야 잡은거지만, 나는 9월도 빠르게 잡았다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가고싶지도 않은 회사에 지원을 넣고 면접을 보면서 자기합리화했을 것이다.
10월
미리디
이제 점차 나의 방향성이 잡히던 와중 미리디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서류 합격입니다! 코딩테스트 준비해 주세요.
내가 방향성을 잡고 처음 연락이 온 회사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물론 코딩테스트 준비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쳤지만, 나는 스터디 카페 이용권을 끊으면서 밤새 열심히 공부했다.
대망의 코딩테스트 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3문제 3시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3시간이 지나고.. 스터디 카페에 나와 바로 울었다. 한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도 여태까지 쌓이지 못한 기본기가 들통나고 말았다.
이때 크게 느낀 점이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점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족한 자료구조 알고리즘 지식 때문에 당연히 불합격을 받았다.
코딩테스트 높은 벽을 느낀 나는 도망치기로 했다. 코딩테스트가 보다 실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과제 전형에서 승부를 보자고. 이때 이후로 코딩테스트를 보는 회사에는 지원도 하지 않았다.
데이원컴퍼니
미리디에 슬퍼할 겨를이 없이 데이원컴퍼니에서 연락이 왔다.
10월 30일 5시 면접 괜찮으시나요?
데이원컴퍼니는 과제, 코테 없이 면접 두 번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무조건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3주 동안 어떤 걸 공부해야 할지 계획을 짰다.
- HTML & CSS
- JS
-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본인의 경험
- 웹 브라우저에 대한 이해
데이원컴퍼니에서 제시해 준 기술 면접 주제였다. 나는 한 일주일 정도 HTML과 CSS만 공부했는데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여러 선배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중 이대훈 선배와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는데 기술 면접에 크게 도움이 됐다.
학교선배와 온라인 미팅
평소 학교에서 친분은 없었지만 링크드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선배는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온라인 미팅에서는 포트폴리오 위주로 모의면접을 보앗고, 추가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진행해주셨다. 또한 공부해야할 것들 위주로 개념을 알려주셔서 면접 준비의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실제로 면접때는 아는 것 위주로 나왔고, 변형된 질문들도 바로 의도를 파악하여 대답해서 가장 만족스러운 면접이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2~3일 동안은 쉬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원티드에 새로운 데이원컴퍼니 공고가 뜬걸 보았다. 불안한 느낌을 두고 계속 쉬고있었는데 바로 불합격 연락이 왔다.
나름 만족한 면접이었는데 불합격 연락을 받아 너무 아쉬웠다. 피드백을 요청하였지만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데이원컴퍼니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꼈다.
- 링크드인이나 메일로 여러 개발자들과 네트워킹 하자.
- 다 알고있는 답보단 본인이 경험했던 것과 엮어 차별화된 답변을 하자.
11월 ~ 12월
데이원컴퍼니의 불합격에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벌써 11월이라니 너무 늦은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계속 해봐야지. 포긴하지 말자.
여러 불합격 메일을 받아도 긍정적인 마인드는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못했다. 그래서 면접을 잘 보려면 여러 경험이 필요하고, 계속 시도해보면서 나는 점차 성장중이라고 되새겼다.
계속 포기하지않고 다시 여러 교육 회사에 지원했다.
클래스팅 - 과제
클래스팅이라는 회사에서 나를 알아봐줘 과제 기회를 주었다.
일주일 동안 과제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과제는 일주일 딱 맞추어 완료했지만, 몸이 너무 아팠다. 계단 하나만 올라가도 숨이 찰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져 다시 한번 건강의 중요성을 느꼈다.
팀스파르타 인턴 - 화상 면접
과제를 제출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채용 공고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팀스파르타에서 인턴을 채용한다는 것을 보게되었다. 나는 스파르타 코딩클럽 강의를 보고 개발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점을 연관시키면 좋을 것 같아 한번 지원해보았다.
바로 다음날 서류 합격을 받게되었고, 4일 후에 화상 면접을 보았다.
화상면접에서는 이전 데이원컴퍼니때 준비했던 것들 위주로 물어봐주셔서 쉽게 답할 수 잇었다. 이번 면접을 보고 내가 점점 면접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직접 느껴 뿌듯했다.
화상 면접에 합격하셨습니다!
바로 다음날 합격 결과를 받았다. 그래서 바로 최종면접을 준비하던 중 클래스팅에서도 과제 합격 결과를 전달받았다!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부담감도 커졌다.
팀스파르타 인턴 - 최종 면접
일단 먼저 눈앞에 놓인 팀스파르타 최종 면접을 준비했다. 회사에 대해 조사하고, 팀 문화 위주로 학습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았지만, 전부 실무와 관련된 것을 물어보셨다. 면접이 끝나고 지하철 역까지 가는동안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지만 불합격 결과를 받았다.. 아마 자신감 없어보이는 모습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면접에서는 내가 준비한 질문만 나오는게 아니다.
준비한 것만 나오면 얼마나 좋겠지만, 면접관은 지원자의 생각 알아내기 위해 외운 답보다는 평소 생각하는 답을 말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는 질문만 기다렸고, 답변만 줄줄 외웠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법은 예상치못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당황하게 되어 좋은 답변을 하지 못한다.
불합격
결국 팀스파르타와 인연은 최종면접에서 멀어지게되었다.
현업 개발자와 커피챗
팀스파르타에 최종으로 떨어지고 나서 교육 회사와 내가 맞는건가 되돌아보았다. 조언을 구하기 위해 교육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선배와 커피챗을 나누었다.
내 고민은 내가 너무 높은 회사만 지원하는 건지, 첫회사가 중요한 건지였다.
Q: 회사 보는 눈이 너무 높은 것 같은데, 언제 덜어내야할까요?
A: 저는 욕심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를 시험해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선배는 다른 시선으로 본인의 가치를 계속 시험해보는 거라고 조언해주셨다. 속이 너무 뻥 뚫렸다. 욕심이라고 생각하니 내 자존감만 떨어질 뿐이었다. 하지만 내 가치를 계속 포기하지 않고 시험해보는 거라고 생각하니 내 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클래스팅 - 면접
그 이후로 다음 면접인 클래스팅 기술면접을 준비했다.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은 정말 많이 준비해서, 과제 위주로 준비했다. 트래픽을 통해 담당자님들이 많이 본 코드를 파악하여 해당 코드에서 나올만한 질문을 다 대비했다.
실제 면접은 4:1로 많은 면접관분들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주셨다. 부담도 되었지만, 여태까지 배웠던 경험으로 대화하듯이, 천천히, 의도를 파악하여 면접에 임했다.
기술면접 합격!
처음으로 제대로된 기술면접에 합격했다는 것에 정말 날라갈 듯이 기분이 좋았다. 다음 최종면접은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최종면접때는 CTO분과 1:1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때 CTO분이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Q: 클래스팅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있나요?
A: 고등학생인 시온님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책임감'입니다.
학교 프로젝트와 현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지니스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돈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학생때와 다르게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책임감을 가지기 위해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또한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개발자분들에게 질문하여 모르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해주셨다.
면접이 끝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까?
최종 합격입니다.
고민이 해결되기도 전에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제 취업 준비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책임감이 무엇일까.. 기술적으로 내가 증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현업 개발자와 커피챗 2
이런 생각을 하던 중 클래스팅을 다니셨던 개발자님의 글을 보게되었다. 작성자 분이 나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 개발자이고, 클래스팅 출신이셨던 것을 알게되었다. 공통점이 많아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잇을 것 같아서 메일로 연락드렸다.
바로 다음날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다. 나는 주로 첫 커리어에 관한 질문을 했다. 그분은 나와 같이 공감을 해주셨고,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혼자 기술적인 차이때문에 힘들어할 바에 그분들에게 질문을 구했다면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CTO분과 마찬가지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원래 처음은 어렵고, 주변에서는 잘 챙겨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해당 커피챗을 통해 내가 가져야할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쉬는시간
이제 마음이 한결 편해져 그동안 하지 못한 블로그 글을 작성하였다. 내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낀 포트폴리오에 대한 작성 방법을 정리하였다.
벨로그에 올리고, 링크드인에도 내 첫 게시물을 올렸다. 근데 뭔가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학교 선배들은 물론이고, 내가 존경하는 현업개발자 분들께서도 내 게시물에 반응을 눌러주셨다. 올린지 3일만에 반응 100개를 넘었고, 벨로그 트래픽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현재(12월 31일 기준) 벨로그 반응 375개, 팔로잉 45명, 링크드인 176개가 달렸다. 부족한 글이지만 좋은 반응도 달렸고, 직접 포트폴리오에 관한 메일 2개가 와서 정말 뿌듯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 이렇게 많은 개발자분들이 나를 지켜보고, 관심가져준다는게 잘해야될 것 같아 부담되긴 하지만 증명하고 싶다. 실제 현업에 가서도 잘 배우고, 잘 소통하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
바쁘기도 했고 힘들었던, 다시 돌아가기 싫은 2023년이 끝난다. 막상 학교를 떠나려고 하니 시원섭섭하지만, 새로운 환경이 기다리는 것에 너무 신나고 기대된다. 되돌아보니 정말 바쁘고 의미있게 살았던 것 같다. 의미없는 경험이 하나도 없다. 불합격이든 합격이든 전부 좋았고, 내 가치를 증명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요약
- 겨울방학
- 원티드 프리온보딩 인턴십 지원
- 신한은행 지원, 원티드로 20개 기업 지원 -> 오후두시랩 합격
- 오후두시랩 최종 합격, 신한은행 서류 합격
- 스터디 시작
- 신한은행 최종 불합격, 졸업작품 전시회 장려상
- 오후두시랩 오퍼 거절, 토스 서류&과제 합격
- 토스 기술 면접 불합격
- 글로벌 체험 활동
- 미리디 코딩테스트 불합격, 데이원컴퍼니 서류 합격
- 데이원컴퍼니 불합격, 클래스팅 서류&과제 합격, 팀스파르타 서류&화상 합격
- 팀스파르타 불합격, 클래스팅 최종 합격!!!!!
2024 목표
2024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를 벗어나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 클래스팅 다니면서 TIL 작성하기
- 컨퍼런스 다니기(네트워킹 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기
- 서울 생활 적응하기
- 꾸준히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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