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작년 회고 글에서는 취업 준비를 하며 느꼈던 점들을 담아냈다.
취업에 성공한 뒤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세웠는데 그것들을 이뤄냈는지,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정리하는 2024년 회고 글을 작성하려 한다.
(2023 회고 글 중 일부)
2024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를 벗어나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 클래스팅 다니면서 TIL 작성하기
- 컨퍼런스 다니기(네트워킹 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기
- 서울 생활 적응하기
- 꾸준히 책 읽기
- 커리어 목표 세우기
1분기
회사 생활에 적응하기
2024년의 가장 중요했던 목표인 '회사 생활에 적응하기'는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클래스팅 최종 합류를 결정한 후, 이전에 클래스팅에 재직하셨던 개발자 분과 커피챗을 진행했던 것이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수습기간 때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자세를 가지면 좋다"는 조언을 듣고, 이에 맞게 행동했더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리뷰를 받았다.
좋은 리뷰만 받기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피드백을 받아 이 부분 또한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
- 업무 프로세스는 잘 적응을 하였지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 도움이 필요하면 동료에게 잘 물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업무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컴포넌트 설계에 대해서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 다른 동료의 작업에 대해서도 빠르게 리뷰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입 개발자의 회사 적응기] 탈고
회사에 들어온 첫 날 업무를 바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 알기 어려웠다.
주변에서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 개발자 커뮤니티인 Velog에 관련 글을 검색해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레퍼런스를 찾을 수 없었다.
나와 같이 회사 경험이 없거나 현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취업 준비생 개발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이러한 글을 직접 작성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성한 글이 "신입 개발자의 회사 적응기"였다.
회사 첫날 무엇을 하면 좋을지,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와 현업의 차이점을 작성했는데,
글을 작성한 목적에 맞게 많은 취업 준비생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이때를 기점으로 글을 작성할 때,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초점을 두며
좋은 글을 작성하려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첫 블로그 협업
위에서 작성한 신입 개발자의 회사 적응기 글에서 많은 반응을 이끌내면서, 쉬어갈 틈이 없이 항해99로부터 협업 제안이 왔다.
처음에는 광고성 메일인 줄 알고 읽지 않았더니, 회신을 늦게하였다. ㅠㅁㅠ
원래 제안받았던 내용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코딩 테스트 강의 스터디를 홍보하는 것이었는데,
메일을 늦게 읽는 바람에 스터디 기간이 이미 끝나 있었다. 결국 다른 방안으로 리부트 코스를 홍보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코딩 테스트와 알고리즘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관련 지식도 부족했기 때문에 취업 리부트 코스를 홍보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TMI. 취업 준비할 때 코딩 테스트 전형이 있는 회사는 아예 지원하지 않았음 ㅎㅎ)
[신입 개발자의 취업 준비] 탈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작성한 글이 "신입 개발자의 취업 준비"였다.
원래 신입 개발자의 취업 회고 시리즈에서 회사 적응기 내용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시리즈의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취업 준비" 글로 취업 회고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항해 리부트 코스의 주요 활동(포트폴리오 피드백, 프로젝트, 커피챗)에 대해, 왜 이러한 활동들이 중요한지와 내가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함께 정리하였다. 해당 글을 통해 총 5분이 참여했으며, 그중 2분은 하차 없이 끝까지 참여하셨다.
처음으로 타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생각보다 내 글이 가진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협업 글을 작성하면서 "내가 작성하는 홍보 글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코스에 신청하셔서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작성하는 글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느꼈다.
2분기
첫 휴가 - 교내 멘토링 활동 참여
블로그 협업과 회사 일로 바쁜 와중에, 4월쯤 첫 휴가를 쓰게 되었다. 쉬기 위한 휴가가 아니라, 교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휴가였다.
2월쯤, 링크드인을 통해 우아한 형제들 개발자이신 요창님에게 메시지가 왔다.
신입 개발자 포트폴리오 작성법 글을 잘 보았습니다, 모교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요창님께서 먼저 교내 멘토링 활동을 제안해 주셨고, 관련 선생님과 연결해 드린 뒤 4월쯤 멘토링 활동이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내려가는 김에 멘토링 내용을 직접 듣고 싶어 참여했는데, 요창님의 멘토링은 나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년 내가 취업을 준비할 때 들었더라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야생 학습법"이었다. 야생 학습법은 먼저 경험하며 개념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무작정 뛰어들어 살아남는 느낌..?의 학습법이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습법을 설명해 주셨는데, 기술 문법을 차근차근 배울 틈도 없이 살아남아야 했던 요창님의 개발 경험기가 특히 인상 깊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이렇게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면서, 한 명의 졸업생으로서 그리고 개발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들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었던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
이번 년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짧게 정리하자면, 10주라는 짧으면서도 긴 기간 동안 개발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고민해 보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가 해당 코스에 참여하면서 가장 잘했던 것은 매주 과제를 제출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했던 것이다.
커리큘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CI/CD였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도 CI/CD를 배워야 할까?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커리큘럼에 CI/CD가 왜 있는지 아쉬웠었다. 차라리 클린코드 챕터를 더 이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CI/CD를 배우고 난 후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개발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CI/CD는 단순히 기술적인 도구가 아니다, 개발 문화의 일부이다. 반복적인 작업을 해주어 지속적인 개선과 빠른 피드백의 이점을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선 CI/CD를 구축해야 하며 서비스를 개발하는 우리들은 무조건 학습해야 한다.
CI/CD 과제는 정말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다.
Github 검색에 코멘트를 자동으로 달아주는 로직을 검색하던 중 Cypress에서 js파일에 script 로직을 작성한 것을 보았다. (reference)
yml 파일에서 script를 작성하게 된다면 문법적 오류를 알기 어렵고, 가독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js 파일에 주요 비지니스 로직을 작성하고, yml 파일에서 해당 파일만 불러오는 방식으로 과제를 진행하였다.
아래 로직은 lighthouse 성능 측정 결과를 깃헙 코멘트로 남기는 workflow이다.
- name: Report Lighthouse
if: success()
uses: actions/github-script@v6
env:
LHCI_GITHUB_APP_TOKEN: ${{ secrets.LHCI_GITHUB_APP_TOKEN }}
with:
github-token: ${{ secrets.TOKEN_FOR_CI }}
script: |
const fs = require('fs');
const results = JSON.parse(fs.readFileSync("packages/assignment-6/lhci_reports/manifest.json", 'utf-8'))
const lighthouse = require('.github/scripts/lighthouse.js');
await lighthouse.reportLighthouseSuccess({
results,
context,
github,
fs
});
과제 제출 PR: https://github.com/yoosion030/front_2nd/pull/5/files
새로운 시도를 해본 덕에 해당 과제에서 Best Practice로 선정되었다.
해당 과제를 통해 Github 오픈소스를 통해 자료를 찾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CI/CD의 중요성, composite action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개발자가 원하는 회사 & 회사에서 원하는 개발자
우리 회사에는 CI/CD가 이미 구성이 되어있다.
개발 문화도 이미 틀이 짜여 있기 때문에 그 문화에 적응해 나가기만 하면 되고, 내가 좋아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환경을 벗어나게 된다면 어떨까?
개발 문화가 없다면? CI/CD가 구성이 되어있지 않다면?
항해 플러스 멘토님께서 CI/CD의 중요성과 덧붙여 이렇게 말하셨다.
회사는 개발 문화에 적응하는 사람보다 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을 더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개발 문화가 이미 구성되어 있는 회사를 가고 싶어 하죠.
나도 작년에만 해도 개발 문화가 잘되어있는 회사에 가고 싶어 했다. 오죽하면 개발 인원이 20명 이상 되는 회사 위주로 지원하였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더 나은 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당연한 논리를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내가 어떻게 개발 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해 보고 많은 것들을 시도했던 것 같다.
먼저 컴포넌트 설계안을 구성하여 피드백을 받는다거나, 빠른 코드 리뷰를 위해 어려운 로직에 설명하는 코멘트를 추가하거나 다른 스쿼드 작업에도 코드 리뷰를 하여 더 나은 코드에 기여하였다.
앞으로도 계속 개발 문화에 녹아든 사람보다는 더 나은 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당연히 존재했던 아쉬웠던 점
항해플러스를 하며 아쉬웠던 점 2가지가 있다.
1. 미래를 보지 않았던 선택
주어진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놓친 것들이 많다.
특히 동료들 간의 네트워킹이 많이 부족했다.
네트워킹을 하지 않아 수료 후에 함께 진행한 활동이 없게 되었다.
동료들과 함께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은 채 나에게만 오로지 집중했던 부분은 되돌아보니 많이 아쉬운 것 같다.
2.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던 선택
회사 일과 항해 플러스 과제를 전부 다 잡으려던 선택이 아쉬웠다.
항해 플러스를 했던 10주간은 새벽까지 과제를 하며 지내니 회사 일에 집중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제일 중요했던 것은 항해 플러스 과제보다는 회사 일이었는데, 너무 몰입하다 보니 우선순위를 놓쳤다.
이러한 후회를 통해 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기간을 가지게 된다.
3분기
인프콘 컨퍼런스 참여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를 진행하던 중 인프런 컨퍼런스에 참여하였다.
컨퍼런스 중 한기용 개발자님의 "개발자로 긴 커리어를 남기고 싶다면?" 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기용 개발자님과는 2023년 실리콘 밸리 체험 활동에서 커피챗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도 정말 내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쳤었는데, 해당 인프런 세션 내용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인프콘 유튜브)
세션을 너무 인상 깊게 들어 세션이 끝난 후 Q&A를 참여하였다.
이때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인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는데도 커리어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기용 개발자님의 답변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신입때 커리어의 걱정이 많다면, "부계"를 키우는 것보다는 하나의 일에 집중해보세요.
커져가는 커리어 고민
안 그래도 부계를 점점 키우고 있던 나는 앞으로 어떻게 부계를 더 키울지를 집중하고 있었고, 다른 것에 집중하다 보니 본업에 대해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내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집중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였다.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회사 일 외에 다른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부계 활동을 이어오던 것을 전부 멈추고, 회사 일에 몰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회사에서 주요 기능을 혼자 설계하여 개발하는 경험도 하였고, 부담감에 벗어나 쉬어야 하는 상태에서는 아무생각 없이 쉬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인프콘 컨퍼런스를 참여하여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잡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고, 나중에 나도 많은 경험치를 쌓아 지식 공유자가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처음으로 맡았던 PoC 업무
1. PoC 배경
회사에서 처음으로 PoC 업무를 맡게 되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신규 피처를 개발할 수 있는지 요건을 확인해 보는 작업이었다.
PoC 작업 기간은 총 5일로 일주일이 주어졌고, 중간 회의를 거쳐 PoC를 더 이어서 할 것인지 새로운 라이브러리로 PoC를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하였다.
원래 사용하고 있던 라이브러리를 최대한 커스텀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였고 라이브러리 공식 문서를 보면서 정리를 하였다.
초반에 공식문서를 뒤지며 특정 속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해당 속성을 사용하는 구현방식 위주로 기능을 구현하였다.
그러나 중간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받았다.
PoC의 필수 조건이 전부 검증되지 않았어요.
2. 아쉽게 마무리된 PoC
PoC의 필수 조건을 알지 못하여 다른 소소한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했었고, 필수 조건을 검증하지 못한 상태로 공유하였다. 그렇게 해서 중간 회의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이 끝났고, 남은 3일동안 동일한 라이브러리로 이어서 PoC를 진행하여 공유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처음에 구현했던 구조를 바탕으로 필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3일간 확인하였는데, 리액트 라이플 사이클상 구현이 불가능한 기능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필수 조건은 사용자가 특정 모드로 진입하였을 때 기존에 보던 컴포넌트 상태를 유지한 채 새로운 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활용했던 구조는 삼항 연산자로 모드를 대체하는 것이어서 콘텐츠 컴포넌트의 내부 상태가 초기화되는 이슈가 발생하였다.
특정 모드임 ?
<특정 모드 속성 활성화>
<기존에 노출하던 콘텐츠 />
<특정 모드 속성 활성화>
: <기존에 노출하던 콘텐츠 />
하지만 조금만 더 알아보면 해당 요구사항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계속해서 시도하였지만, 마지막 날이 되어서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그렇게 필수 조건을 검증하지 못한 채 PoC 회의를 진행했고, 리더분께서는 “특정 모드 컴포넌트를 상위에 덮어씌워 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PoC 회의가 끝나고 새로운 방식을 테스트해보았고, 해당 방식이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게되었다. 그러고 나서 이번 PoC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피드백을 받았다.
기능 구현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텐데 PoC 검증이 너무 늦었어요.
3. PoC의 본질
나는 최대한 요구사항과 비슷하게 구현을 해갔는데, 막상 내가 맡은 PoC업무는 라이브러리의 다양한 기능들을 찾아보고 해당 기능이 우리가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PoC 작업은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이 아닌,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PoC를 마치고 나서야 깨달았다…
다시 돌아간다면, PoC의 필수조건이 무엇인지 / 안되는 것들은 왜 안 되는지 / 얼추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 같다.
4분기
항해 취업 코스 이력서 코치 참여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 인연으로 항해 커뮤니티에 속해있는데, 해당 커뮤니티에서 항해 취업코스 이력서 코치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좋은 기회로 이력서 코치로 참여하게 되었고, 2주 동안 13명의 취업 준비생분을 대상으로 이력서를 점검하며 평가를 진행하였다.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진행한 적은 처음이라, 한분 한분 자세히 피드백을 진행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
이력서 코치로 참여하면서, 채용 담당자 입장으로 지원자의 서류를 분석해 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다.
다른 코치분들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많이 작성하셨는데, 나는 어떻게 좋은 서류로 보일지, 기술적인 측면보다 가독성/역량 어필에 대한 피드백을 작성하였다.
아직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누굴 피드백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력서 코칭 이후로 내 이력서도 점검하였는데, 아직은 보충해야 할 부분이 많다...
개발 경험을 어떻게 간결하게 녹여낼지가 고민이다. 랠릿 ->
ONE THING
ONE THING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왜 멀티테스킹을 할 수 없는지, 나의 한 가지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ONE THING을 모르는 사람이다.
이것저것 해야 성에 차며 조금이라도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외부 활동을 많이 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놓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우리 회사에서는 책임이 높은 직급일수록 여러 일을 요구하게 된다. 개발 외에 회의 참여, 배포 관리, 일감 관리 등...이렇게 다양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없다. 책임이 높을수록 개발보다는 다른 운영 측면에 힘을 쏟게 되는 것 같긴 하다.
ONE THING을 개발 업무에도 대입하고 나선 나의 업무 프로세스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능 개발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업을 찾는 것이 아닌, 다른 분들의 PR 리뷰를 진행하거나, 일감들을 정리하여 여러 기능 개발을 맡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작업 시간을 늦추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3달 정도 지내보니 전혀 늦어지지 않고 오히려 안정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그리고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 고민 끝에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잠시 중단하였다. 원래는 중단하고도 한 달 내로 다시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길어질 것 같다.
그 이유는 피드백 신청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주간은 계속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고, 어느 달은 한꺼번에 신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정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포트폴리오 피드백은 우선순위가 높으면서, 급한 일이기 때문에 신청이 들어오면 갑자기 내 우선순위가 바뀌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추후에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력서 코치 경험을 하면서 아직 나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느꼈고, 내가 더 성장하여 더 퀄리티 좋은 피드백으로 보답하고 싶어 잠시 중단하게 되었다.
마무리
어쩌다 보니 회고 내용이 많이 길어졌다.
그때그때 정리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한꺼번에 정리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진 내용들도 있고, 까먹은 내용들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되돌아보니 설정했던 목표들은 전부 이뤘던 것 같다.
- 클래스팅 다니면서 TIL 작성하기
3달 정도는 하다가 멈췄다.. - 컨퍼런스 다니기(네트워킹 하기)
인프콘을 다녀왔다!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기
초반에 사내 스터디를 운영하다 멈췄다.. - 서울 생활 적응하기
너무 잘 적응했다 ㅎㅎ - 꾸준히 책 읽기
개발 서적보다는 경제관 련된 책 5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React Deep Dive 책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2장까지는 읽었던 것 같다. - 커리어 목표 세우기
여전히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진 않았지만, 일단은 현재 놓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성과
1. 포트폴리오 작성법 포스팅 좋아요 1,000개 돌파!
신입 개발자의 포트폴리오 작성법 포스팅이 좋아요 1,000개를 돌파하게 되었다.
해당 글을 업로드하고, 1년 동안 취업 준비생 35명의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진행하였다.
아직까지도 좀 얼떨떨하긴 하지만, 해당 글로 인해 다양한 네트워킹도 해보고 좋은 제안도 많이 오게 되어서 기쁠 따름이다.
2. 회사 서비스 내 대표 기능 개발
PoC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결국엔 빠르게 기능 구현이 마무리되면서 서비스 내 대표 기능으로 소개가 되었다!
혼자 직접 설계를 해보고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라이브러리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계획 & 2025년 목표
단기적인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일단 외부적인 활동은 잠시 멈추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한가지의 일만 집중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중단한 것처럼 한 가지 일을 찾아보려 한다.
지금까지 생각한 것은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에 참여할 때 오프 코치님께 테스트 코드 강의를 받았었는데, 그 강의를 볼 것 같다.
(분명 여름에 받았었는데,,, 이제 시작하네요. 오프 코치님 죄송합니다… ^ㅁ^)
장기적인 2025년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나만의 사이트 개발하기
- 포트폴리오 피드백 절차 개선하기
- 모던 리액트 Deep Dive 책 이어서 읽기
- 이력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기
1년 뒤에 다시 이 글을 보면서 그때는 또 더 많은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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